카메라 배우기
[스크랩] 계단식 논 촬영법
오쟁이 ozange
2015. 10. 31.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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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식 논에서 느껴지는 향수를 적극적으로 찍는다 철도와 여행을 좋아하는 유년시절, 친구의 권유로 카메라를 잡게 된 오츠카 씨는 고교시절 SLR로 철도사진을 찍었다. “풍경 안에 철도가 자리하고 있는 사진을 찍었어요. 집에 암실도 만들었고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서는 외국의 증기 기관차도 찍게 되었죠.”오츠카 씨 사진의 생명력은 어린 날의 순수한 열정에서 뿜어져 나온다. 계단식 논을 찍기 시작한 것은 사진가 노마치 카즈요시의 사진집에감동해 그와 함께 사하라 취재를 떠났을 때다. 사하라를 거쳐 홀로 중국의 윈난성 웬양을 찾은 그는 비로소 자기가 할 일이 무엇인지 깨달았다. “1994년에 소수민족을 취재하려고 웬양에 갔어요. 거기서 본 계단식 논은 제게 엄청난 감동을 안겨주었죠. 그게 시작이었던 것 같습니다. 일본의 계단식 논은 옛추억과 은은한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촬영은 측광을 한 뒤 적절하게 노출 보정을 하고 있다. RAW로 찍어도 Digital Photo Professional(이하 DPP)에서 약간의 조정만 가미한다. 삼각대 없이 직접 촬영하는 경우엔 손이 떨릴 수 있어 셔터스피드에 신경을 쓰고, 삼각대를 쓸때 엔 조리개에 신경써서 촬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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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포인트를 찾고 각도를 바꾸어가며 다양하게 찍는다 계단식 논을 보고 있으면 미묘한 곡선을 그리는 논두렁의 아름다움에 마음을 뺏긴다. 마음의 감동을 사진에 담는 비결은 없을까? “계단식 논을 처음 촬영한다면 그곳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위쪽에 자리를 잡는 게 좋습니다.”그의 말대로 하니 확실히 논두렁의 아름다운 커브가 훨씬 잘 보인다. “망원 줌 렌즈가 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카메라를 들이대지 말고 조금씩 움직이면서 눈으로 보고 찾아요. 폭이 좁은 계단을 포인트로 정하면 한 장의 사진에 단을 많이 넣을 수 있겠죠. 아주 조금만 움직여도 풍경이 변합니다. 그러니 다가서거나 멀리 떨어지거나 좌우로 움직이거나 해 보세요.” 오츠카 씨는 촬영을 하는 중간 중간에 조금씩 거리를 이동해 가면서 다양한 풍경을 담아냈다. “삼각대를 쓸 때는 손떨림 걱정이 별로 없으니 F11 정도까지 조여서 촬영을 할 때가 많아요. 그렇게 하면 초점 범위도 넓어 지고, 모 하나하나가 두드러지며 물결 같은 논두렁이 강조되죠.”샤프한 사진 속에 커브가 한층 아름다워 보인다. 첫 페이지에 있는 바닷가 계단식 논을 찍을 때는 굴곡 있는 계단의 아름다움에 빛을 집어넣어 구도에 변화를 주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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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 좋은 시간대를 예측하고 남는 시간에는 답사를 한다 오전에 이 장소를 발견했을 때는 역광 때문에 바다가 하얗게 반짝이고 있었다. “시간이 좀 지나 바다에 닿는 빛이 순광으로 바뀌면 바다가 푸른색을 띱니다. 논두렁이나 나무의 초록색과도 조화가 잘 될 거예요. 바로 앞에 있는 논과 안쪽에 있는 논, 바다의 푸른색이 화면 안에서 선명해지면 원근감이 강조되고 사진에 깊이가 생깁니다. PL 필터로 바다와 나무의 표면반사를 줄이면 깊이가 더 해지죠.” 좋은 시간대를 기다리는 동안 다음 촬영장소를 찾는다. “아까 그곳은 시간이 좀 지나야 좋은 빛을 얻을 수 있지만, 지금 시간에 딱 좋은 곳이 있을 수 있으니 빈 시간을 활용해 사전답사를 해 보죠.” 유명한 촬영 포인트에는 2~3시간 전부터 자리를 잡아놓고 기다리는 사람이 자주 눈에 띈다. 자리를 잡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기저기 발품을 팔다보면 자기만 아는 최고의 포인트를 얻을 수 있다. “계단식 논을 촬영할 때는 논두렁 위를 걷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폭이 좁고 잘 무너지거든요. 다른 사람의 정성이 들어 간 곳을 맘대로 허물면 안 되겠죠. 특히 흙으로 된 논두렁에는 절대로 들어가면 안 됩니다.”사소한 예절이라도 거스르지 않는 것이 사진 찍는 사람의 최소한의 도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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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주민과 친밀감을 형성 들은 정보를 활용한다 마지막으로 돌 논두렁이 있는 계단식 논의 매력을 잘 포착하는 법을 배워보자. 촬영 장소는 ‘100대 계단식 논’으로 뽑힌 곳에서 좀더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 찾아낸 곳이다. “지역 주민들이 주는 정보가 촬영에 큰 도움이 됩니다. 그래서 지역 주민을 만나면 친근하게 말을 걸려고 노력해요. 제가 모르는 깊은 산속에 계단식 논 이 있거나, 모심기, 수확시기 등을 들어 놓으면 촬영계획을 짜는 데도 참고가 되죠.” 깊은 산속으로 갈수록 경사가 급해져서 계단식 논의 존재감이 한층 더한다. “이번에는 논과 비슷한 높이에서 논두렁의 커브를 찍어 돌로 된 계단식 논의 아름다움을 강조했어요. 계단식 논은 벼가 자랄수록 풍경이 크게 변하기 때문에 계절에 따라 촬영 위치나 각도를 바꾸면 재미있는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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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인천산사야 트레킹클럽(산과 사진...야생화 도보여행)
글쓴이 : 왕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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