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배우기

[스크랩] 예쁜 꽃 아름답게 찍는 법

오쟁이 ozange 2015. 10. 31. 23:34

♡ 예쁜 꽃 아름답게 찍는 법 ♡ 

안동어뱅이

Kim Chang S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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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으로 그늘을 만들어 검은 배경을 만든 사진)
긴 겨울이 지나고 봄이 왔다.
경칩이 지나고 봄비가 내리니 남녘에서 꽃소식이 들린다.
겨우내 방안에서 움크렸다가 기지개를 켜고 어딘가 봄을 찾아 떠나고 싶다.
봄이 되면 매화와 복수초 바람꽃 노루귀를 시작하여 갖가지 야생화들이 피어난다.
봄을 맞아 야생화를 찾아서 나들이를 가고 예쁜 꽃들을 찍는 것도 즐거운 일이다.

(그늘 방향으로 배경을 만든 사진)
한포기 작은 꽃을 아름답게 찍는 것도 그리 쉽지가 않다.
뒷배경 처리를 어떻게 할 것인가.
포커스는 어디를 맞춰야 하며, 
조르개는 얼마나 개방을 해야 할지,
없는 햇빛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며
바람에 흔들리는 꽃들은 어떻게 잡아야 하며
낮은 곳에 삼각대를 어떻게 세워야 하는지...
꽃 한 송이를 크로즈업 할 것인지, 
풍경속에 꽃 한송이를 찍어야 할지....
여러가지 문제들을 하나씩 적어보려고 한다.
내가 많이 알아서가 아니고
내가 고민했던 것들을 서로 의견을 나누고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평어체 사용을 양해바랍니다.)

1. 검은 배경 만들기 꽃을 찍으면 뒷배경과 붙어서 꽃이 묻혀버리기 쉽다. 검은 배경에는 꽃들이 돋보이기 때문에 검은 배경을 만들기 위하여 검은색 빽판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어딘가 부자연스러워 보이기 때문에 그늘진 쪽으로 배경을 삼는다. 그러나, 그늘진 배경이 없거나 꽃모양 때문에 그 방향을 잡지 못할 때에는 자연스럽게 그늘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보조물을 이용하여 그늘을 만들기도 하지만 나는 내 몸으로 그늘을 만든다. 셋팅이 끝나면 내 몸으로 그늘을 만들고 리모컨으로 촬영을 한다. 리모컨이 없으면 셀프타임 10초로 하면 충분하다. 자연을 훼손하지도 않고 가장 빠르고 순쉬운 방법이다.

* 검은 배경 사진을 몇장 더 구경하겠습니다. * 다음은 검은빽판을 사용한 사진과 자연배경으로 촬영한 사진을 대조하여 보겠습니다. 빽판을 사용할 때는 너무 가까이 대지 말고 조금 떨어져 대면 좋습니다.

2. 배경날리기(아웃 포커싱) 접사를 할 때에 또 가장 고민하는 것이 배경날리기다. 배경을 날리기 위하여 조르개를 개방하면 포커스가 고루 맞지 않고 조르개를 조으면 지저분한 뒷배경이 많이 거슬리게 마련이다. 내 경우는 조르개를 많이 개방한다. 때로는 최대로 개방을 하는 경우가 많다. 배경이 가까우면 많이 개방하고 멀면 조금 조아도 좋다. 노출측정을 스팟으로 하여 가장 가운데 꽃술에 포커스를 맞추는데 노루귀 같은 경우는 꽃술과 솜털의 포커스가 맞지 않아 많은 고생을 한다. 그때는 꽃술과 솜털이 가장 수평되게 카메라를 최대한 낮추어야 한다.

3. 햇빛만들기 사진은 빛의 예술이라 햇빛이 필수적이다. 특히 야생화는 그러한데 그 중에서도 노루귀 솜털은 햇빛이 없으면 되지 않는다. 순광으로는 솜털이 보이지 않고 역광에 잘 보이지만 꽃색이 날아가니 비스듬히 들어오는 사광이 제일 좋다. 햇빛이 잘 드는 시간을 맞추어야 하고 햇빛이 없으면 기다려야 한다. 그렇게 무작정 기다릴 수 없으니 햇빛을 만들어야 한다. 인물용 반사판은 너무 커고 햇빛이 강하게 모이지 않는다. 그래서 반사판을 만들어야 한다. * 반사판 만들기 검은 상장용지 안쪽에 은박지를 붙이면 된다. 한면으로 햇빛을 받고 한면으로 꽃에 비치게 놓으면 된다. 이 경우에도 햇빛을 정면으로 받게 설치하면 순광이 되므로 옆에서 들어오는 사광이 되게 해야 좋다. 이 반사판을 뒤집으면 검은색 빽판이 되고 바람이 불 때는 바람막이로도 쓸 수 있으니 정말 유용하게 사용하게 된다.

4. 있는 그대로 찍자. 꽃 한송이를 찍기 위하여 수 많은 꽃들을 죽이게 된다. 이른 봄에는 수많은 새싹들이 낙엽속에서 올라오는데 먼저 핀 꽃을 찍으려다 많은 꽃들을 밟아 죽인다. 몰론 조심해서 발을 옮기지만 나도 모르는 사이에 밟힌 꽃을 보면 가슴이 아픈데 햇빛이 없는 곳에 핀 예쁜꽃을 찍겠다고 뽑아다 햇볕드는 곳에 심어놓고 찍는 사람들이 있다. 또 예쁜꽃 한 송이를 발견하면 다른 사람이 찍지 못하게 계속 버티거나 심지어는 꽃을 뽑아 버리는 몰지각한 사람도 있다. 이끼를 찍으러 가면 누군가 이끼를 걷어버린 것을 보면 한숨이 나온다. 자연을 사랑하고 꽃을 좋아한다면 아름답게 가꾸지는 못할망정 훼손을 해서는 안된다. 그런 사람은 꽃을 찍을 자격이 없는 사람이다. 꽃을 뽑지는 않지만 주변에 치장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주변의 낙엽을 깨끗이 쓸어 버리고 돌을 갖다 놓고 이끼를 붙이고 꽃의 목을 비틀고... 자연속에 있는 것이 가장 아름답다. 있는 모습 그대로 앵글에 담자!!!

* 다음 사진은 과도하게 이끼를 붙힌 사진들입니다. * 다음 사진은 있는 모습 그대로 담은 사진입니다. 꼭 수형을 바로잡아야 할 경우에는 나뭇가지를 이용하여야 합니다. 노루귀 솜털은 손으로 만지면 훼손이 되어 보기 싫습니다. 나뭇가지로 꽃을 살짝 돌리면 고개를 돌리는데 뒤로 보는 꽃도 아름답습니다.

5. 비오는날 사진찍기 이른 새벽에 이슬을 맞은 꽃이나 비에 젖어 물방울이 맺힌 꽃들도 보기 좋다. 그래서 이른 새벽이나 비 오는날 출사를 가기도 하고 스프레이로 물방울을 만들기도 한다. 그러나, 노루귀나 일부 꽃들은 절대로 이슬을 맞고 피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6. 나비와 함께 찍기(화접도) 꽃에는 항상 나비가 오기 마련이다. 그러나 잠시 왔다 이리 저리 옮겨다니는 나비를 꽃과 함께 담기는 쉽지 않다. 이럴때는 망원으로 찍는 것도 한 방법이다. 접사렌즈로 가까이 다가가기 힘들기 때문이다. 화접도를 찍을 경우 포커스를 꽃술에 맞출 것인가 , 나비눈에 맞출 것인가 망설여진다. 그래도 나비눈에 맞추면 보기 좋다.

7. 망원렌즈로 꽃사진 찍기 꽃과 나비를 찍을 경우에도 망원렌즈가 편리하지만 동강할미꽃의 경우는 망원으로 담아야 편리하다. 높은 절벽위에 핀 꽃을 찍으려고 사다리를 놓고 올라가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것도 자연훼손이다. 망원렌즈도 담아도 아름답다. 삼각대를 세우기가 번거럽고 구도와 포커스를 잡기 힘들기 때문에 절벽에 몸을 붙이고 조르개를 개방하면 셔터속도가 빨라 흔들리지 않는다. 내 경우엔 몸으로 그림자를 만들지 않는 한 삼각대를 사용하지 않는다. 빠른 구도잡기와 포커스를 맞출수 있기 때문이다.

* 통도사 매화꽃도 문살 배경을 찍으려면 망원이 편리하다.

8. 한송이만 크게 찍기 꽃 한송이만 크게 찍거나 꽃술 부분만 강조해서 찍어도 좋다.

9. 여러송이 함께 찍기 한송이 크게 찍는 것도 좋지만 여러송이를 찍는 것도 좋다. 무리지어 피어 있는 모습도 보기 좋다.

10. 풍경화 만들기 꽃사진은 접사도 좋지만 꽃이 있는 풍경화를 만드는 것도 좋다. 꽃 배경으로 아름다운 퐁경화를 만들어 보자.

길가에 핀 작은 꽃 한송이도 우리를 기쁘게 한다. 사진을 찍는 사람들은 한송이 꽃을 찍기 위하여 먼 길을 달려가기도 한다. 그러나, 훼손되어 죽어가는 꽃들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 우리 모두 꽃을 사랑하고 잘못하는 사람이 있으면 즉석에서 충고를 해 주어야 한다. 내가 처음 꽃을 찍을 때 노루귀에 물을 뿌리고 있으니 옆에 있던 아주머니가 노루귀는 절대로 이슬을 맞고 피어나지 않는다고 충고해 주었다. 한번은 고구마꽃이 피었다고 찍으러 갔다가 손으로 조금만 만졌는데 금방 멍들어 버린 것도 보았다. 인간은 자연과 더불어 살아야 한다. 소중한 자연, 아름다운 꽃, 우리 스스로 지켜야 한다. ★ http://cafe.daum.net/fishamam ★ 안동어뱅이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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